'KMB 50주년 기념식' 학회장 인사말

2023년 6월 21일 16:50 

경주 HICO 300B 

학회 창립 5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및 2023년도 정기학술대회를 맞이하여 회원 여러분께 인사 올립니다. 

‘산업미생물학회’라는 이름으로 창립한 우리 학회가 올해로 50살이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총 3일간 우리는 반백년 학회의 여정을 지금의 시점(視點)에서 기억하고 서술하고자 합니다. 이곳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50년 역사에 대한 “기억의 시선(視線)”과 “서술의 시각(視角)”을 맞추어 앞으로의 우리 학회를 예측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설정하는 논의를 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 줄 이번 ‘5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및 정기학술대회’는 학회를 사랑하는 우리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회의 태동기부터 성장기 단계를 이끌어 오신 선생님과 선배님들의 소중한 경험이 현재의 우리에게 중요한 나침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KMB 아카데미의 유익동 회장님과 정건섭 총무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본 기념식에서 KMB의 탄생과정에 직접 참여하셨던 이계준 교수님의 “50년 여정에서 더불어 나눈 지혜와 보람”이란 말씀도 듣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켜켜이 쌓여온 기억의 엄중한 무게로 인한 ‘구심력’에 끌려 과거에 안주하지 않으면서, 그러나 미래의 꿈을 향한 들뜸으로 인한 ‘원심력’에 튕겨 학회가 가야 할 본연의 궤도를 이탈하지 않는 균형이 필요할 것입니다. 적절한 균형을 갖춘 범위 내에서 새롭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학회의 앞날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를 위한 ‘50주년 준비위원회’가 작년에 구성되어, 홍순광 위원장께서 전, 현, 차기 회장 및 전, 현직 간사장 등으로 구성된 위원들과 함께 많은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준비 작업 중, 우리의 역사를 훑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인간에게 기억이란 탈색되고 윤색되면서 선택적으로 저장되는 것”이라고 합니다만, 나름 “다르게 적힌 서로의 추억”을 모아 볼 기회였습니다. “50년사” 책자에 잘 정리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50주년 위원회 위원들, 홍순광 위원장, 이정국 교수님, 김건수 교수님, 이정기 교수님, 오종원 교수님, 명희준 교수님, 김인섭 교수님, 김명희 박사님, 조병관 교수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50년사 편찬 감수를 맡아 주신 이철훈 교수님과 성문희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본 기념식에서는 KMB 50년 역사 및 상징에 대한 “히스토리 맵” 및 “엠블럼”을 직접 고안 제작하신 이철훈 교수님의 말씀도 곧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명희 간사장, 조병관 총무간사, 정원희 재무간사, 성봉현/윤현진 선임학술간사, 홍성욱 선임홍보조직간사 등을 비롯한 2023년도 학회 간사진 모두는 이를 위한 공간과 시간을 조성하기 위하여 최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오늘 ‘50주년 기념식’ 이외에도, 둘쨋날에는 ‘특별 이벤트’ 및 ‘기념 만찬’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올해 간사진들은 그야말로 ‘드림팀’을 이루었다고 평가합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50주년 기념 행사 이외에도, 미생물학 및 생명공학 전 분야를 아우르는 최고의 연구를 소개하고 토의하는 학술의 장을 준비하였습니다.  역대급 규모의 축제가 현재 진행중에 있습니다.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축제에 참여하는 사람을 3가지로 분류하였다고 합니다. 상을 놓고 경쟁하기 위해 참여하는 ‘명성을 따르는 자’, 장사하기 위해 참여하는 ‘이익 추구자’, 그리고 축제의 구경꾼으로서 참여하는 ‘관객’인데, 이중에서 관객이야말로 지혜를 사랑하는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하였답니다. 

이번 축제에 여러분을 '관객'으로 정중히 초대하였습니다. 참석하신 모든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소속 평의원, 정회원, 명예회원, 그리고 누구보다도 학생회원 여러분들께서는 이 역사적 공간에서 더없이 소중한 시간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회장 이규호

'50주년 기념영상 및 축하 인터뷰 영상' : https://vimeo.com/843770407/267625ab64